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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 vs ‘골프여제’ 박인비, 제주서 ‘빅뱅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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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8 15:35:09 수정 : 2020-07-28 1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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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왼쪽), 박인비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골프여제’답게 지금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보다 출전 대회수는 줄었지만 필드에 서면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처럼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제압하며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올 시즌 박인비의 기량은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 지난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시즌 처음으로 출전하자마자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1년 11개월 만에 통산 20승(메이저대회 7승 포함) 고지를 밟으며 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 선수가 20승을 돌파한 것은 25승의 박세리(43)에 이어 두번째다.

 

박인비의 주 무기는 자로 잰 듯한 정교한 퍼트다. 2012년 그린적중시 라운드 당 평균퍼트 수는 28.34개로 1위를 달렸고, 2013년에도 5위(29.05개)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퍼트가 무뎌지면서 고전을 했다. 2018년 15위(29.13개)로 처졌고 2019년에는 27위(29.60개)까지 떨어졌다. 퍼트가 발목을 잡으면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19승을 달성한 뒤 준우승만 5차례하며 20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박인비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던 퍼트는 올 시즌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예전에 쓰던 퍼터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 박인비가 호주여자오픈 우승때 기록한 평균 퍼트 수는 28개.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 대회만 출전했지만 평균퍼트 수는 28.85개로 25위에 올라있다.

 

박인비가 오는 30일부터 나흘동안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오는 8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확정했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이후 5개월동안 쉬었기에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여제에 맞서는 강력한 우승후보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이다. 그는 LPGA 투어 진출 전이던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고진영은 앞선 롯데칸타타 여자오픈(공동 45위)과 한국여자오픈(6위)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진영은 “한국여자오픈에서의 플레이는 100퍼센트가 아니였다. 스윙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잘 안된 것을 보완하며 열심히 연습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진영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5·롯데),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30·메디힐)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은(24·대방건설)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유해란

지난해 추천 선수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19·SK네트웍스)의 타이틀 방어도 주목된다. 그는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현경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유일하게 2승 고지에 오른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은 상금 1위 사수에 나선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한 최혜진(21·롯데)은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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