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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졌다’…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향년 104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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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7 10:56:56 수정 : 2020-07-27 13: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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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1963년 모습. AP=연합뉴스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에 출연했던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사진)가 26일(현지시간) 향년 104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드 하빌랜드 홍보 담당자인 리사 골드버그는 그가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의 전 변호사 수젤 M. 스미스는 “세계는 국제적인 보물을 잃었고 나는 소중한 친구이자 사랑스러운 고객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할리우드 황금기’ 여배우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로 평가돼왔다고 설명했다.

 

드 하빌랜드는 1916년 일본 도쿄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 태어났다. 3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그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성장했고, 1935년 막스 라인하르트의 영화 ‘한 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연기를 시작했다.

 

4년 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해밀튼 역으로 출연해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언 리 등과 주연으로 나서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스칼렛 오하라와 대비되는 성격인 멜라니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캡틴 블러드’(1935), ‘로빈 후드의 모험’(1938) 등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드 하빌랜드는 영화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와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로 1947년과 1950년 각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드 하빌랜드의 법’도 고인의 일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로 여겨진다.

 

드 하빌랜드는 1943년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가 계약 종료 이후에도 계속 기간을 연장하려 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줬고 이는 어떤 제작사도 배우 동의 없이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는 이정표가 됐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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