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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1위 못했어” “개명할 이름 받는다” 박지희 아나운서·이동형 2차 가해 지적에도 ‘시시덕’

입력 : 2020-07-16 22:02:11 수정 : 2020-07-16 2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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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TV 유튜브 라이브 함께 출연
논란 된 ‘박원순 고소 여성 발언’ 언급
이 작가 “잘못한 것 없으니 의연할 것”
박 아나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 사과
박지희 아나운서(왼쪽 사진)와 이동형 작가(오른쪽). 박지희 인스타그램·YTN 라디오 캡처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시사 평론가인 이동형 작가의 유튜브 채널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대담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비판 받은 이들은 함께 출연한 방송인이자 시사 평론가인 김용민 등과의 대화에서 논란을 빚은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2시쯤 ‘이동형TV’를 통해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방송에는 두 사람 외에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남영희 민주당 인천 동·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지켜보며 대화를 이어갔다.

 

박 아나운서는 “검색어에서 좀 내려갔으면 좋겠다”며 앞서 자신의 발언을 의식한 말을 했다.

 

이 작가는 “(난) 포털 실시간 검색어 4위를 했다”며 “1위를 못 해 아쉽다”고 대꾸했다.

 

이어 “오늘 엄청나게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이런 때일수록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럴 때 떠밀려 사과하면 더 두들겨 맞게 돼 있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남 위원장이 “언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느냐”고 묻자 이 작가는 “모가지를 끌고 나가도 나는 버틸 것”이라 답했다.

 

이 작가는 매주 월∼금요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달리 박 아나운서는 사과의 뜻도 표명했다.

 

그는 “피해를 호소한 여성분을 비난할 의도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4년이 긴 시간인데 당시 변호사나 언론에 가서 말했으면 고통의 시간이 줄었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방송에서는 다른 출연진과 시시덕거리면서 “개명할 이름 (신청) 받는다. 여러분” 등의 발언으로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을 샀다.

 

앞서 박 아나운서는 2012년 ‘문재인TV’ 아나운서로 합격해 한국경제TV와 MBC, SBS 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본명 박누리에서 박지희로 개명한 바 있다.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을 출연해온 박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등록한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에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에 대해 “4년 동안 무엇을 하다 이제 세상에 나왔느냐”고 말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함께 출연한 이 작가는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났는데 고소인은 숨어있다”며 권력과 지위를 악용한 성폭력,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이른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위해서는 대중 앞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몇몇 누리꾼은 각각 두 사람이 출연하는 라디오 방송국인 TBS와 YTN에 하차 조치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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