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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與 '미투 의혹' '부동산 논란' 집중 공세…통합당 "국민이 마음 돌리고 있다"

입력 : 2020-07-15 08:00:00 수정 : 2020-07-14 15: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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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2가지 사안 대선 판도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고 통합당에 철저한 대비 당부

미래통합당이 부동산 정책 실패와 잇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여권의 약한 고리로 잡아 집중 타격을 가하기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두 사안이 대선 판도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고 당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민심이 굉장히 안 좋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부동산과 미투 사태에서 국민이 여권의 이중성을 깨닫고 마음을 돌리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의 경우 다주택 보유를 죄악시하면서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 것을 강조했지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부터 정부 핵심인사들은 그동안 다주택을 거머쥔 채 집값 폭등의 수혜를 봤다는 게 통합당의 시각이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절세의 롤모델을 보여준 노영민 실장, 강남 집을 그대로 두고 세종시 집을 판다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강남에 집 2채를 가지고 묵묵부답인 김조원 민정수석"을 거론하며 부동산 정책과 거꾸로 가는 청와대 공직자들의 처신을 지적했다.

 

이 와중에 정부가 각종 세금과 대출규제 강화만 고집하는 것도 무주택자가 유주택자로 바뀔 수 있는 사다리만 걷어차는 것이라고 통합당은 비판한다.

 

통합당은 대신 아파트 후분양제·청년 주택마련을 위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공급 부분에 초점을 맞춘 대안을 제시하면서 주택 보유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통합당은 미투 문제 역시 정부·여당이 그동안 '성 인지 감수성'을 내세우며 여성인권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위와 위력을 동원해 "음습한 짓"을 일삼는 위선적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은 3번째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성범죄 혐의로 드러난 현 권력층의 위선·가식과 오만함을 더는 그냥 덮어서는 안 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곽상도 의원은 회의에서 "2018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은 미투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사법당국이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했지만, 최근 박 시장, 오 시장,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등에 대한 수사는 이 같은 대통령 지시가 무색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14일 박 시장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고인에게 제기된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을 두고 거센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야권에서 진상규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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