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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中 파견에도 코로나19 ‘깜깜이’ 조사 우려

입력 : 2020-07-13 19:44:08 수정 : 2020-07-13 20: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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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 코로나 기원조사 목적… WHO·中, 정보 공개 안해 논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23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길게 줄지어 코로나19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선발대를 베이징에 파견했지만, ‘깜깜이’ 조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HO는 물론 중국 당국 어느 곳도 선발대 구성 및 구체적인 활동 목표, 조사 시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WHO는 동물보건 전문가와 전염병학자 등 2명의 조사팀을 지난 11일 중국에 파견했지만, 신원 및 조사 일정과 목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과 매체도 이들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어떠한 보건 관련 기관도 WHO 전문가와 협의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선발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은 중국 현지 보건당국 및 과학자와 협력해 향후 있을 WHO 주도의 대규모 국제 태스크포스(TF) 파견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첫 대규모 발병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는 데 조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사팀이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와 우한 현지 조사 및 자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접근권을 받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19 기원 논란이 정치적 쟁점으로 변했기 때문에 WHO 조사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데이비드 피들러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연구소 접근이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일상 작업을 볼 수 없고, 어떠한 결론도 미국의 의심을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황옌중 CFR 글로벌 보건 선임연구원도 “팀 구성에서부터 방문지, 조사 계획 등 모든 것을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독자적인 조사 가능성이 작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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