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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서울 떠나 고향 부모 곁으로 간 故박원순

입력 : 2020-07-13 14:40:00 수정 : 2020-07-13 1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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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창녕에서 상경 후 줄곧 서울살이… 9년간 서울시장 지내기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화장 절차를 밟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자신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향했다. 1970년 서울에 상경한 뒤 쭉 서울 생활을 해 온 박 시장은 50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의 유해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자신이 9년간 머물었던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오전 10시 40분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 승화원에 도착했다. 박 시장의 관은 서울시 전 부시장 윤준병 의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오성규 전 비서실장, 비서실장·정무수석 출신 허영 의원, 비서실장 출신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박원순 캠프 출신 민병덕 의원 등이 운구했다. 그 뒤를 유족들이 뒤따랐다.

 

낮 12시 50분쯤 박 시장의 유해는 화장 절차를 마치고 추모공원을 떠나 부모님 산소가 있는 고향 경남 창녕으로 향했다. 1970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상경한 박 시장은 50여년간 서울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하며 서울시장을 가장 오래한 인물이 됐다. 그는 자신이 애정을 쏟았던 정든 서울을 떠나 부모 곁으로 향했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고 적었다. 18년 전 자신이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나눔’에서는 그 이유를 “양지바른 곳이니 한겨울에도 따뜻한 햇볕을 지키면서 우리 부모님에게 못다 한 효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적은 바 있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묘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야트막하게 살짝 솟은 정도의 봉분 형태로 소박하게 마련된다”고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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