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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 故 백선엽 장군 국립현충원 안장 논란…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

입력 : 2020-07-12 07:30:16 수정 : 2020-07-13 1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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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국군의 아버지이자 6·25전쟁 영웅 백 장군을 국립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냐"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온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주중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사진은 2018년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생일 파티에서 생각에 잠긴 백 장군. 연합뉴스

 

정치권은 11일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국립 현충원의 장군 묘역 안장을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온도차를 냈다.

 

미래통합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백 장군님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 그 자체였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이기도 했다"며 "늘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삶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설을, 그러나 이 시대는 지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군의 아버지이자 6·25전쟁의 영웅인 백장군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국립현충원 안장이 무산된 데 대해 "그가 이 나라를 구해내고, 국민을 살려낸 공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해 작다고 할 수 있을까"라며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우리 시대의 대세가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신원식 통합당 의원은 "동작동 국군묘지, 지금의 국립서울현충원은 원래 6·25전쟁 전사자를 위해 조성된 곳"이라며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백선엽 장군님을 그곳에 모시지 않는다면 대체 누구를 위한 곳인가"라고 반문했다.

 

태영호 통합당 의원도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백장군 직접 조문할 것을 간청한다"며 "민주당 일각에선 우리 대한민국의 영웅을 친일파로 매도해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애도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이런 편협한 붕당적 사고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반면 민주당은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지 않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친일행적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정의당도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대전현충원 안장과 관련, "부적절한 결정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현충원 안장 자체를 반대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백선엽씨는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되어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백선엽씨는 이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또한 자신의 자서전과 회고록 등에서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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