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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난 극복 역사적 책임 이행”… ‘문재인식 플랜’ 닻 올렸다

입력 : 2020-07-07 18:54:17 수정 : 2020-07-07 22: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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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대표 출마 선언 / 당면 위기, 코로나·경제 등 꼽아 / 여야 소통 연석회의 가동 제안 / 대권주자 검증 본격 시험무대 / 설훈·최인호·오영훈 단상 올라 / 호남 이어 친노·친문인사 합류 / 선거캠프 본격 세 불리기 나서 / 김부겸은 9일 공식 출마 회견 / 차기 당권 李·金 양자대결 구도
출마 선언 회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이 의원의 대선 가도에서 맞닥뜨린 첫번째 관문이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이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선 이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당 대표 경선은 호남 출신인 이 의원과 영남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민주당과 제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파란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기자회견장 단상에 섰고 설훈·최인호·오영훈 등 ‘NY계(이낙연계)’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의원은 한국 사회의 당면 위기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민생 고통, 오래된 난제인 격차 확대와 청년층의 좌절, 저출생·고령화, 남북관계 불안정 등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 사회안전망 강화, 개혁입법 추진, 한반도 평화 진전 등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며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뵙고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며 “국난 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테지만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안정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급 확대와 과세 강화, 그리고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이 아닌) 산업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대폭, 누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캠프의 세 규합도 확대되고 있다. 지지기반인 호남에 이어 일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가 이 의원 측에 합류하며 영남에서의 ‘NY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부산 친문의 대표 인물인 최인호 의원은 본인의 최고위원 출마를 포기하고 이 의원을 돕고 있고, 노무현정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출신인 이강철 전 수석은 대구·경북(TK)에서 지원하고 있다. 백원우 민주연구원 원장대행도 이 의원 측에 선 친노 인사다.

 

설훈 최고위원과 이개호·오영훈 의원 등 이 의원과 오래 알고 지낸 인사들과 전혜숙·고용진·김병욱·강훈식 등 옛손학규계, 박광온·노웅래 등 언론계 출신 의원들이 이 의원을 돕고 있다. 당권주자였던 송영길 의원은 ‘이낙연 당 대표 단독 추대론’에 동조하며 경선 출마 뜻을 접었다.

하지만 친문 대다수는 이낙연·김부겸의 양자 대결이 된 이번 전당대회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맞수인 김 전 의원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김 전 의원은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시민들은 대세론(이인제)과 지역주의를 등에 업은 인물(한화갑)이 아닌, 당에 헌신한 후보, 책임지는 후보 노무현을 선택했다”며 지역주의 타파를 염원하는 영남 출신 주자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8일에는 전북 전주를 방문한 뒤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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