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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돼지독감 이어 흑사병까지… 中 초긴장

입력 : 2020-07-06 20:06:27 수정 : 2020-07-06 21: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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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서 흑사병 환자 발생 / 조기 경보 발령… 2019년 3명 발병 / 몽골서도 확진 이어 의심 환자
중국 허난성 이양현의 한 돼지 농장에서 돼지들이 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음. 이양=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북부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또 다른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도 중국에서 발생해 전염병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당국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발표하는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급)’ 경보를 발령했다. 흑사병이 자주 발생하는 네이멍구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시린궈러에서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한 바 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물려 세균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된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네이멍구 북서쪽에 있는 몽골 호브드 지역에서도 지난달 23일 마멋을 먹은 형제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호브드 인근 바잉을기에서 흑사병 의심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몽골 보건당국이 전했다.

 

앞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진은 돼지독감 바이러스 ‘G4’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G4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고 전염성도 강하다고 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어떠한 바이러스라도 전파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중국에서 전염병 발병이 먼저 관측된다고 해서 중국을 해당 세균이나 바이러스 발원지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톰 제퍼슨 영국 옥스퍼드대 증거기반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은 “바이러스들은 전 세계 곳곳에 잠복 중인 상태로 있다”며 “바이러스가 이동한다기보다는 항상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인구 밀도나 위생 상태 등 특수한 환경과 반응해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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