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진중권 "법무부, 친문 패밀리 민원 처리해주는 흥신소 됐다"

입력 : 2020-06-30 08:00:00 수정 : 2020-06-30 11:56: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진 전 교수 "당내 피드백 시스템 잃어버린 정당 결국 폭주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 질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친문 흥신소'로 전락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전에 써먹기 위해 지지자들을 '뇌를 아웃소싱' 당해 아무 생각 못 하는 광신과 맹신의 상태로 몰아넣었다"며 "민주당이 점차 자유주의 정당의 특성을 잃고 해괴한 전체주의 정당에 근접해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극성스런 친문 지지자들, 민주당의 자업자득"이라며 "당내 피드백 시스템을 잃어버린 정당은 결국 폭주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을 비판한 조응천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불거진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당 안에서 소신파 의원은 극소수”라며 “당 밖에서도 자유주의적 성향의 지지자는 소수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안에서는 친문 ‘완장파’가 헤게모니를 잡고, 당 밖에서는 이들에 동조하는 극성 친문 ‘파시스트’가 진영의 여론을 좌지우지하게 된 것”이라며 “그 둘의 연결을 맡은 게 유시민, 김어준의 ‘프로파간다 머신’”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금태섭, 조응천 배제하고, 이제 몇 사람만 더 배제하면 민주당은 사실상 인민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전체주의 정당으로 변할 것”이라며 “일단 전체주의화한 정당은 자유주의 정당으로 되돌아오기 매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추 장관을 향해서는 "아직도 자신이 여당 국회의원이라 착각하는 듯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법무부가 아예 친문 패밀리의 민원을 처리해주는 흥신소가 돼 버렸다"며 “법무부 장관이 팔에 완장을 찼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일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이 다음달 1일 첫방송을 앞둔 KBS 2TV 수목드라마 '출사표'에 대한 법정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드라마가 현실에 충실하다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며 정치권을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KBS 드라마에 쓸데없이 시비 걸지 마세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정부와 민주당 인사가 받는 의혹과 사건들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필요한 것은 ‘리얼리티즘’”이라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했다.

 

나아가 “그저 리얼리티에만 충실하라고 요구하면 된다”며 “제작진, 힘내세요! 구세라, 힘내라!"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통합당은 드라마 '출사표'가 진보정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정의감이 높은 인물로 묘사하고,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도박, 성희롱 등으로 논란이 되는 정치인들로 묘사해 보수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드라마 속 정당·인물 묘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논란이 일자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의도적으로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입장문에서 "당적을 갖고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며 "정치적 성향이 없는 무소속 등장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