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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란 세계 열어 줘” 결혼·임신 겹경사…류승범이 전한 소감(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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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12 10:03:04 수정 : 2020-06-15 1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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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연하의 프랑스 출신 여자친구와의 결혼 발표 소식과 함께 임신 소식을 알린 배우 류승범(사진·40)이 결혼 소감을 직접 전하며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지게 된 배경을 ‘그림’으로 꼽아 이목이 쏠린다. 그의 여자친구는 슬로바키아에서 활동 중이다.

 

12일 류승범은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제 여자친구가 어떤 분인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짧은 이야기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어느 날 화가인 여자친구에게 류승범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관해 물었고, 여자친구는 “어릴 적 우리는 모두가 화가였다”라며 “세상의 어린이들을 봐, 모두가 그림을 그리고 있잖아. 그 아름다운 취미를 당신이 멈춘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순간 류승범은 모든 사람이 화가일 수 있단 생각을 깨닫게 됐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류승범은 결혼 소식과 함께 외국인 여자친구와의 열애 배경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자, ‘그림’이란 매개체를 통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소감을 직접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그림’이란 세계를 열어준 날”이라며 ‘The Little Prince(어린 왕자, 원저 Le Petit Prince )’의 영문판 저서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주인공인 어린 왕자가 사는 ‘B0612’라는 소행성이며 류승범이 사진을 올린 날도 6월12일인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전날(11일) 류승범 소속사 샘컴퍼니는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류승범이 외국인 여자친구와 곧 결혼한다”면서 “올해 초 가족끼리 조촐하게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고 알리며 그의 결혼과 임신 소식을 공식화했다.

 

류승범은 2000년 친형인 영화감독 류승완이 연출을 맡은 첫 장편 작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로 데뷔했다. 이후 ‘베를린’(2013), ‘부당거래’(2010), ‘사생결단’(2006), ‘품행 제로’(2002),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등에 출연하며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매니지먼트 숲과 계약이 만료된 후 별도의 소속사를 두지 않고 홀로 활동 중이다.

 

<이하 류승범 글 전문>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마음 속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여자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짧은 이야기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그림'이라는 세계를 열어준 날이기도 합니다.

 

어느날 제 여자친구와 저는 태국의 작고 사람이 적은 섬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화가입니다. 그래서 계속 그림을 그립니다. 어느 날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느닷없이 질문을 했었습니다. "당신은 왜 그림을 그리나요?" 제 여자친구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시 그림을 그리면서 망설임 없이 이야기 했습니다. "어릴적 우리는 모두가 화가였어. 세상에 어린이들을 봐. 모두가 그림을 그리고 있잖아? 그 아름다운 취미를 당신은 멈췄고 나는 멈추지 않았을 뿐이야"

 

그 후 저는 며칠동안 그 섬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 다 화가였다니' 제 여자친구는 저의 잠재력을 깨워졌고 전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류승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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