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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교인 충돌 우려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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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5 11:21:51 수정 : 2020-06-08 10: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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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철거가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재개발 조합 측은 충돌을 우려해 5일 예정됐던 강제철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차량에 탑승하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5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앞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교회 강제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교인 수백명이 모였다. 이들 대부분은 전날 오후 11시쯤 시작된 철야기도회에 참석한 뒤 이곳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교인들은 교회 입구로 향하는 골목에 지게차와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세워놓고 강제철거에 반발했다.

 

이날 강제철거를 저지하기 위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오후 8시쯤 수석 부목사로 알려진 박모 목사 이름으로 교인들에게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저지를 위한 철야기도회가 있다”며 “지금 즉시 교회로 모여주시기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회 측은 전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는 5일 오전 용역 500명이 들어와서 사랑제일교회를 점거한 후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며 “이 장소로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알리기도 했다.

 

앞서 서울북부지법 민사11부(부장판사 김광섭)는 지난달 14일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해당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고,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 집행도 가능해졌다.

 

지난 5월 3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모습.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고, 2018년부터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기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이 이곳을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의 7배에 달하는 563억을 요구했고, 조합 측은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됐다가 56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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