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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류 미국인 2년 만에 석방…트럼프 “그가 가족과 있기를 기대”

입력 : 2020-06-05 07:56:52 수정 : 2020-06-05 07: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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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출신 마이클 화이트, 2018년 여자친구 만나러 이란 방문했다가 체포
2018년 마이클 화이트(사진 오른쪽)가 어머니 조앤 화이트와 함께 있는 모습. White family via AP연합뉴스

 

이란에 2년 가까이 억류됐던 미국 해군 출신의 민간인 마이클 화이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의 석방을 환영하며 “가족과 함께 집에 있기를 기대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트가 이날 이란에서 석방돼 스위스 정부 항공기를 타고 귀환길에 올랐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가 의사와 함께 스위스 취리히로 날아가 화이트를 만난 뒤 함께 미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미국과 국교를 맺지 않은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

 

화이트의 어머니 조앤 화이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악몽은 끝났다”며, 아들의 안전한 귀환 발표 사실을 알리게 된 걸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방을 위해 노력한 국무부와 이란 고위 관리들을 만난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화이트는 미 해군에서 13년간 복무했으며, 2018년 7월 이란인 여자친구를 만나러 이란을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모욕하고 가명으로 소셜미디어에 반체제 발언을 올린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화이트는 이란에서 복역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치료를 받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에 683일 동안 구금됐던 해군 참전용사 마이클 화이트가 이란 영공을 막 떠난 스위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음을 기쁘게 알린다”며 “우리는 그가 곧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집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트위터에 “이란에 683일 동안 구금됐던 해군 참전용사 마이클 화이트가 이란 영공을 막 떠난 스위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음을 기쁘게 알린다”며 “우리는 그가 곧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집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해외에서 인질로 잡힌 모든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나는 결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큰 도움을 준 스위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7시30분쯤, 트위터에 글을 추가로 올려 “방금 취리히에 있는 화이트와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곧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거듭 그의 귀환을 확인했다.

 

한편, AFP통신은 “화이트의 석방은 이란 과학자 시루스 아스가리가 이란으로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란 샤리프 공대 교수인 아스가리는 미 오하이오대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 교역 관련 기밀을 빼돌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2016년 4월 기소됐으나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민세관단속국으로 넘겨져 억류됐다가 전날 이란에 귀국했다.

 

시기가 묘하게 맞물린 만큼 미 관리들은 억측을 예방하고자, 아스가리는 구금자 맞교환의 일부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AP는 이번 석방은 아스가리 추방과 무관하며 다른 수감자 협상과 연관이 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면서, “화이트의 석방은 미 법무부가 기소한 이란계 미국인 의사와 관련한 합의의 일부였다. 몇 달간 수감자들에 대한 조용한 협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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