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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길가던 여성 성추행한 男, 잡고보니 현직 부장검사

입력 : 2020-06-05 06:00:00 수정 : 2020-06-05 23: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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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前시장 이어 또 부산 공직자 추문

부산에서 현직 부장검사가 한밤 중에 거리에서 지나가던 여성을 성추행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 부장검사 A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고검 청사 앞에 태극기와 검찰기가 휘날리고 있는 모습. 부산=뉴스1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15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주변 거리에서 걸어가고 있던 여성의 신체에 부적절한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그는 피해 여성을 뒤따라가다 어깨에 손을 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부산진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항은 관련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부산지검으로부터 이미 관련 사안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측은 언론의 확인 취재를 거부하며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부산에서는 오거돈 전 시장이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드러나 거센 논란이 인 바 있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2일 오후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 전 시장은 의혹이 불거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처럼 부산에서 공직자들의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공직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와 양성평등 교육 확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동안 거세게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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