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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인생 그자체 기록에 주력”

입력 : 2020-06-02 20:34:56 수정 : 2020-06-02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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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서 / ‘보드랍게’로 다큐상 박문칠 감독

“한 인물을 성스럽게 포장하거나 박제화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삶을 생생히 기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최근 온라인으로 개막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보드랍게’로 코리아시네마 부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박문칠 감독(우석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사진)이 2일 밝힌 소감이다.

 

‘보드랍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 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통해 피해자들의 실상을 자세히 알아가는 과정을 73분짜리 앵글에 담았다. 김 할머니는 1928년 경북 경산에서 가난한 유년기를 보내던 중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로서 모진 고통을 당했다.

 

해방 후 18세의 나이로 귀국한 그는 서울, 군산, 여수를 떠돌며 밥장사와 식모를 하며 생계를 꾸렸다. 2000년 1월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지정하자 같은 처지의 피해 할머니들과 수요집회에 참여하며 일본 정부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초부터 김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라고 한국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까지 인생 역정을 그의 생전 인터뷰와 영상, 사진 등으로 기록했다.

 

부족한 자료를 보완하기 위해 컷 중간에는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애니메이션을 구성하고, 현시대 여성 활동가들의 낭독을 통해 고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완성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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