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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성장 잠재력 키우는 국내 편의점 업계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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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2 10:08:24 수정 : 2020-06-02 1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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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로 수출 전선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국내 편의점 업계 움직임은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를 정도로 커져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편의점의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 수출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상생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2015년부터 말레이시아에 PB(자체브랜드) 상품 수출에 나섰던 세븐일레븐은 1일 대만에 대표 PB 상품들을 추가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우수한 PB 상품 수출은 세븐일레븐 자체 상품의 우수성을 국외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국내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중앙아시아 몽골 시장에 이어 최근엔 베트남 편의점 시장까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CU는 현재 해외에서 6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10여 개국에 다양한 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GS25도 올해 냉동간편식, 즉석식, 용기면, 화장지 등 150여 종의 PB상품들을 22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 첫 해외수출에 나선 이마트24는 자체개발상품 브랜드 ‘아임이(I'm e)’ 상품 15종, 총 2000여만원의 물량을 호주와 홍콩으로 수출했다. 이마트24는 다른 경쟁 업체들이 진출한 동남아 등으로도 수출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해외 시장 진출 확산은 국내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거리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 수는 3만8451곳으로 전년 대비 4.4% 느는 데 그쳤다. 2015∼2017년 사이 매년 점포 수가 10% 이상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체 상태다. 최저임금 인상, 출혈 출점 경쟁, 비싼 임대료 등으로 국내 성장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많다. 

 

코로나 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이 늘고있어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편의점 업계의 발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편의점 업계는 이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현지 국가에도 다양한 편의점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편의점 브랜드와 현지 토종 브랜드 틈바구니에서 생존 전략을 구사해 ‘K-프랜차이즈 편의점’의 신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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