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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죽음 뿐이다’…美 해변에 나타난 ‘죽음의 신’ 분장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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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04 10:42:31 수정 : 2020-05-06 07: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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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변호사, 죽음의 신 ‘그림 리퍼’ 차림으로 해변 등장 / “코로나19는 죽음의 바이러스이자, 아직도 세계에서 퍼지고 있다” 주장
미국 플로리다주 북부 지역의 일부 해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재개장하는 것에 반대한 변호사가 낫을 든 ‘죽음의 신’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나 항의 시위를 펼쳐 화제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다니엘 울펠더가 최근 왈튼 카운티의 미라마르 해변(Miramar Beach)에 ‘죽음의 신’을 의미하는 그림 리퍼(Grim Reaper) 복장을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영화로도 제작된 그림 리퍼는 해골 형상에 긴 망토를 걸치고 큰 낫을 든 가상적 존재를 말하며, 울펠더는 코로나19 사태 속 해변의 재개장은 곧 ‘죽음’이라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이러한 시위를 결정했다. Northwest Florida Daily News via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북부 지역의 일부 해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재개장하는 것에 반대해 ‘죽음의 신’으로 변장하고 시위에 나선 변호사가 화제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다니엘 울펠더가 최근 왈튼 카운티의 미라마르 해변(Miramar Beach)에 ‘죽음의 신’을 의미하는 그림 리퍼(Grim Reaper) 복장을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영화로도 제작된 ‘그림 리퍼’는 해골 형상에 긴 망토를 걸치고 큰 낫을 든 가상적 존재를 말하며, 울펠더는 코로나19 사태 속 해변의 재개장은 곧 ‘죽음’이라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이러한 시위를 결정했다.

 

울펠더는 미국 ABC13 등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림 리퍼는 죽음을 상징한다”며 “코로나19는 죽음의 바이러스이자, 아직도 세계에서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림 리퍼 차림으로 등장한 자신을 보며, 사람들이 해변을 비롯해 다중 생활 시설에 가는 것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울펠더의 트위터 계정에는 그림 리퍼 복장으로 해변에 선 그의 모습과 함께 “아주 바쁘다”, “집에만 머물러 달라” 등의 대중을 향한 메시지도 올라왔다.

 

울펠더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회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안전하다는 검증도 거치지 않았고 충분한 데이터도 갖고 있지 않다”며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가 우리의 마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확실치 않다”고 불안정한 현재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플로리다 여러 해변이 아름답다는 건 이미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강력한 통제 정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정말로 ‘통제 불능’의 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남부 해변의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울펠더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는데도 해변 폐쇄 등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플로리다 주정부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이는 등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여러 움직임을 보여왔다.

 

울펠더가 주정부를 상대로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이, 일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beachgoer)들은 그를 달갑게 여기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6만여명, 사망자는 6만70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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