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침마당’ 이도진 “누나들을 위해 노래하겠다” 아픈 가정사 고백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4-29 10:48:46 수정 : 2020-04-29 10:49: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가수 이도진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도진은 2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이도진은 “어릴 때 IMF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다. 그 후 아버지와 살게 됐는데, 아버지는 택시 운전이나 일용직 건설 노동을 하며 힘들게 사남매를 키우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사업 실패로 충격을 받고 삶이 너무 힘들었는지, 아버지는 점점 걷는 모습이 이상해지면서 말투도 어눌해졌다. 결국 내가 중학교 때 파킨슨병에 걸려서 걷지도 못하고 누워만 계셨다”고 말했다.

 

이도진은 아버지가 병에 걸리자 세 누나가 자신을 돌봤다고 말했다. 큰 누나가 공장을 다니면서 가장의 역할을 했고, 둘째와 셋째 누나도 고등학교 때부터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도진은 “철없던 나는 매일 아버지의 병간호가 힘들어 노래로 마음을 달랬다”며 “아버지도 흥이 많으신 분이라 내 노래를 정말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도진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누나들이 이도진에게 이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도진은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누나들이 10만원씩 걷어서 준 30만원으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도진은 “오직 내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누나들을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를 불렀다.

 

2010년 그룹 레드애플 멤버로 데뷔한 이도진은 2019년부터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시아준수를 닮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이도진 페이스북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