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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닮은꼴 PD’에서 ‘학폭 가해자’로… 추가폭로까지 나왔다

입력 : 2020-04-23 11:24:37 수정 : 2020-04-23 11: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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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김유진 예비부부 방송 출연 후 학폭 논란 / 누리꾼 A씨 “2008년 오클랜드서 김유진에 슬리퍼로 쓰러질 때까지 구타당해” / 이원일·김유진, 방송 하차 / 자필 사과문 공개했지만 추가폭로 이어져

 

이원일 셰프와 오는 8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유진(사진) 프리랜서 PD가 과거 학교폭력(이하 학폭) 논란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죄송하다’라며 자필 사과문까지 공개했지만, 추가폭로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 PD는 이 셰프와 출연 중이던 MBC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 하차에 이어 조연출을 맡고 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도 이미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 PD의 과거 논란은 지난 21일 한 누리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비롯됐다. 

 

A씨는 ‘피디계의 설현이라는 예비신부 피디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2008년 자신이 16세이던 당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와 그의 일행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PD를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 기둥 사이에서 만났던 기억이 난다”라며 “김 PD는 슬리퍼를 신고 걸어오다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고 그 슬리퍼로 제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그리고 쓰러지고 나서도 여러 차례 구타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애써 잊고 살았는데 이 사람을 티브이에서 얼마나 더 자주 봐야 할지 참을 수 없어 글을 올렸다”고 과거를 폭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셰프와 김 PD는 지난달부터 함께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해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해왔다. 그러나 이번 ‘학폭’ 논란에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이미 두 사람이 이미 찍어놓은 분량까지 모두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김 PD는 조연출을 맡았던 ‘전참시’에서도 이미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MBC는 “김 PD가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1월 ‘전참시’에서 하차했다. 7개월 정도 조연출로 일했고, 결혼 준비로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원일 인스타그램 갈무리.

 

논란이 일자, 김 PD는 지난 22일 이 셰프의 SNS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예비신랑인 이 셰프도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저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와 관련된 논란으로 불편함을 끼치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실망감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는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 결혼을 앞둔 이원일 셰프(왼쪽)와 김유진 프리랜서 PD. MBC

 

이들의 사과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까지 이어졌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다음날인 22일 A씨의 폭로 글에 대한 댓글을 통해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김 PD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글쓴이(A씨)에게 용기를 받아 글 쓴다”라며 “학창 시절 김유진 PD의 친구와 의견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김 PD와 그 친구가 저를 벽에 밀치고, 멱살을 잡고 조롱하며 엄청난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도에서 당해서 엄청난 구경거리였고 어린 저에겐 큰 충격이었다”면서 “김유진 PD는 멱살 잡고 밀친 신체 폭력에 대해선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건 사과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혹시나 하는 나중 일을 위한 대비였다”고 덧붙였다.

 

B씨는 “A씨의 글을 보면서 사람은 역시 안 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초등학교 앨범에 그때의 가해자들 사진이 난도질 돼 있다. 그렇게 말고는 그때의 심정을 풀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자신을 김 PD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C씨의 글도 올라왔다. C씨는 “2003년 흑백폰 시절에도 넌 사람 여럿 괴롭혔다. 중학생 선배까지 불러서. 내가 너에게 뺨을 맞았던 이유는 네 남자친구와 친해 보여서”라는 댓글을 남겼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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