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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신스틸러 ‘지하실의 남자’ 박명훈 부친 폐암 투병 중 오늘(15일) 별세 “영화광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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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5 17:24:57 수정 : 2020-04-15 17: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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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였던 ‘지하실의 남자’ 근세 역을 인상깊게 소화한 개성파 배우 박명훈(사진)의 부친상 소식이 15일 전해졌다.

 

박명훈은 봉 감독과 함께 폐암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개봉보다 두달 앞서 ‘비밀’ 시사회를 열었던 일화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이날 박명훈은 페이스북에 부친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아버지 고(故) 박건일씨는 최근까지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이날 오늘 오전 11시50분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빈소는 동작구 흑석로 소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9시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

 

앞서 박명훈(사진 왼쪽)은 기생충 개봉 당시였던 지난해 6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봉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한 바 있다. 

 

개봉 두달 전인 3월 초쯤 봉 감독을 비롯한 박명훈과 부친, 주요 스태프 10여명만 영화를 먼저 본 것. 

 

이와 관련해 박명훈은 “아버지가 폐암이고 눈도 안 좋으시다”며 “가끔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 얘기를 했는데, 봉 감독님이 아버지께 영화를 먼저 보여드리자고 제안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어 “아버지가 영화광”이라며 “송강호 선배님, 신성일 선생님 팬이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젊을 때 영화배우가 꿈이셨다”며 “봉 감독 덕에 효도한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명훈(오른쪽)과 이정은.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기생충에서 박명훈이 맡은 근세는 사업 실패 후 생활력을 상실해 박 사장(이선균 분) 자택의 지하에 있는 비밀공간에서 숨어 입주 가사 도우미인 부인 문광(이정은 분)에 의해 생계를 유지해간다.

 

극 중반 정도 등장하는 근세의 존재감은 영화 최고의 스포일러로 평가받았다.

 

실제 박명훈 또한 기생충 촬영 시작 후 1년2개월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끊었고,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에도 철저하게 몸을 숨겼다고 한다. 

 

앞서 1999년 연극 ‘클래스’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2017년 독립영화 ‘재꽃’에 출연했다. 기생충은 박명훈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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