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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70% 6개월간 순환휴직…항공업계 전반 위기감 더욱 확산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08 06:00:00 수정 : 2020-04-08 07: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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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경영 악화… 자구책 마련 / 16일부터… 통상임금 수준 지급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을 실시한다. 업계 1위 대한항공마저 대규모 휴직에 들어가면서 항공업계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휴업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대상이다.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종별, 부서별로 2개월에서 5개월 정도 휴업할 계획이지만 직군별로 구체적인 휴업 일정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우선 휴업은 16일 지상직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6개월 동안 전체 인원의 70% 이상이 휴업을 하게 된다.

유급휴직인 만큼 급여는 매월 일정 부분 나오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직원들의 통상임금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항공사에 최대 6개월간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노조도 이날 사내 게시판에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의 일환으로 휴업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원들은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월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부사장급 이상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 수준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기존에 발표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유휴 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난국을 타개할 대안이 대규모 휴직 등 고정비 감축 방법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절반 이상의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1개월 휴업에 들어갔으며, 직원 절반을 구조조정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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