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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오늘도 현장예배 강행…서울시 ‘고발’ 방침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05 14:47:01 수정 : 2020-04-05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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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가 교회 측이 근처 골목에 준비한 의자에 앉아 예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5일도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등 몇몇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에도 현장 예배를 고집한 사랑제일교회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이 교회는 지난달 22일 예배 때 ‘신도 간 거리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서울시로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집회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9일 현장예배를 강행한 데 이어 이날도 예배당에서 예배를 진행, 행정명령을 2주째 어겼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일부 신도는 “이게 집회냐, 예배지”라며 현장점검을 나온 서울시 관계자에게 소리치거나 현장 취재진에게 다가가 플래카드로 카메라를 가리는 등 항의했지만 이것 말고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교회 측은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체온을 재고 교인 여부를 파악한 뒤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예배당 내 거리 두기로 안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은 교회가 바깥 골목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 대형 스크린을 보고 예배를 드렸다. 교회 관계자는 “등록된 교인만 들어갈 수 있도록 통제하고, 예배당 안에서도 1m 이상 간격을 두고 앉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회 측이 방역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교회와 합의해 시청 직원 세 명이 내부 현장을 점검하게 하고, 교회 밖에는 질서 유지를 위해 나온 서울시와 구청 직원 100여 명이 대기했다. 경찰도 기동대 2개 중대를 파견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정응원 협조 요청에 따라 206개 종교시설에 경찰력 517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30분쯤 점검을 마치고 나온 시청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거리를 더 띄우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보였지만, 행정명령에 불복하고 예배를 강행한 만큼 고발할 예정”이라며 “설교하는 목사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참석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아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배 역시 집회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으며, 교회 바깥 도로를 점거한 것도 불법”이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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