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간 독점 콘텐츠 경쟁 치열…‘웹 예능’ 봇물

투니버스 독점 애니 ‘신비아파트’ 인기 / KBS ‘구라철’, JTBC ‘방문판매단’ 등 유튜브 예능 속속 등장

KBS 스튜디오K의 웹 예능 ‘구라철’. KBS 제공

최근 방송사들 사이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독점 콘텐츠 경쟁이 거세다.

투니버스의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은 지난 12일 4∼13세 타깃 시청률이 6.1%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자녀를 둔 30∼49세 여성의 동반 시청률은 3.81%로, 동시간대 유료 채널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도깨비 금비의 시간 요술로 1년 뒤로 간 주인공 하리와 친구들이 멸망한 인간 세상을 목격하고 현실로 돌아와 미래 재앙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CJ ENM 측은 “투니버스에서만 처음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가면서 한층 알찬 편성 라인업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웹 예능’도 인기다. KBS 스튜디오K가 제작해 지난달 유튜브 KBS 엔터테인(Entertain) 채널에 첫선을 보인 ‘구라철’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구라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대신 질문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지난 2일 공개된 2화의 조회 수는 82만건이 넘는다. 다음 달 10일 6화에선 김구라가 KBS2 ‘개그콘서트’ 녹화 현장을 찾아가 저조한 시청률 등과 관련해 돌직구를 날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워크맨’과 ‘와썹맨’을 만든 JTBC 스튜디오의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지난 24일 ‘방문판매단’을 선보였다. 젝스키스 장수원과 위너 이승훈, JBJ 권현빈이 방문 판매 영업 사원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다. 27일에는 ‘와썹맨’ 특별판인 ‘와썹맨 고(GO)!’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박준형의 할리우드 오디션을 비롯해 고향 로스앤젤레스(LA) 여행기를 담았다.

tvN의 5분 예능 ‘마포 멋쟁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50분 방송 이후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10여분 분량의 전체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1일 오후 8시 네이버 시리즈온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고, 같은 날 오후 11시 애니플러스에서 방송된다.

박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