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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봉쇄할 경우 한 달에 日 GDP 57조 8000억원 감소”

입력 : 2020-03-30 20:49:29 수정 : 2020-03-30 2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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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 ‘긴급사태 선언’ 임박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자위대 간부 양성학교인 방위대 졸업식에서 훈시하고 있다. 요코스카 교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수도인 도쿄(東京)가 봉쇄될 경우 한 달 만에 57조 8000억 원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감소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싱크태크인 다이이치 생명 경제 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도가 록다운(lock down·봉쇄) 될 경우 1개월 만에 실질 GDP가 5조 1000억 엔(약 57조 8000억 원) 감소한다고 추산했다.

 

연구소는 4월 1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도쿄 내 기업들이 평일 출근을 휴일인 일요일 정도로 억제할 경우를 가정해 추산했다.

 

도시 봉쇄 대상이 도쿄 인근 수도권인 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현 등 3개 현을 포함한 간토(南?) 지방으로 확대될 경우 실질 GDP 감소액은 8조 9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연구소는 관측했다.

 

통신은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도쿄도에서 기업 활동이 중단될 사태에 직면하면 일본 경제가 급격히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며 ‘긴급사태 선언’이 임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데 대해 현재 긴급 사태 선언과 관련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국내 급속한 감염 확산을 피하기 위해 극히 중요한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05명으로 늘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만 169명에 달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2605명이다.

 

NHK에 따르면 29일 신규 확진자는 총 169명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자제 요청을 내린 도쿄(東京)도에서만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갈아 치웠다. 68명 가운데 26명 감염자의 감염 경로를 아직 알 수 없다.

 

68명 가운데 27명은 도쿄 다이토(台東)구의 에이주(永?) 종합병원 의료진·입원 환자 등이다.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 감염자 69명의 감염이 의심되고 있으며, 입원 환자 2명이 사망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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