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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올림픽 티켓 경쟁 다시 스타트

입력 : 2020-03-26 20:54:25 수정 : 2020-03-26 2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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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기… 태극낭자 각축전 / 고진영 “채워야 하는 부분에 집중” / 박성현 “장기 플랜 잘 세워 준비” / 박인비 “2연패 도전” 당찬 각오
박인비(왼쪽부터), 박성현, 고진영

올림픽 골프는 남녀 모두 국가당 2명으로 출전 선수가 제한된다. 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안에 여러 명이 있으면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여자골프 올림픽 티켓 확보전이 가장 치열한 나라는 한국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5위 안에 6명이나 포진해 있다.

이 때문에 도쿄올림픽 티켓 전쟁은 여자양궁만큼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오는 6월29일 기준 랭킹으로 출전 선수가 결정되기에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런 올림픽 티켓 경쟁에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하이트진로)과 3위 박성현(27·솔레어)은 느긋했다. 출전 가능성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면서 이제 1년 뒤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고진영과 박성현의 허탈감이 커 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위를 굳게 지키고 있고 랭킹 평점도 8.44점으로 크게 앞서 올림픽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던 고진영으로서는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

고진영이 26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올림픽 연기를 조금 예상하고 있었다”며 “선수들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훈련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연습을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충하고 채워야 하는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도 “연습과 준비 기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플랜을 잘 세워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훈련은 늘 하던 패턴으로 하고 있다. 스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지금까지 잘 해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2·KB금융그룹·11위)는 랭킹을 끌어 올릴 시간을 벌었다. 박인비는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취소가 아닌 연기라서 다행”이라며 도쿄올림픽 2연패에 당연히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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