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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한 바이러스" vs 유럽 "코로나19"… G7 공동성명 끝내 무산

입력 : 2020-03-26 14:42:49 수정 : 2020-03-26 14: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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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폼페이오, '우한 바이러스' 표기 고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쟁으로 G2(주요 2개국)의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G7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우한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포함하려다 퇴짜를 맞았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화상회의를 했으며,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음에도 공동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 표기를 ‘우한 바이러스’로 부를 것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독일 슈피겔지는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명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대신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을 겨냥한 이 명칭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반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퍼진 질병에 특정 지역 명칭을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WHO가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을 발표했으며,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게 유럽의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은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성명 채택 없이 회의는 종료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G7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뒤 워싱턴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우한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고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가장 긴급한 의제는 ‘우한 바이러스’”라면서 “우리는 모두 투명성을 가지고 싸워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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