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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韓 코로나19 진단키트, 엉터리라 말한 적 없어”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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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6 13:24:36 수정 : 2020-03-16 13: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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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기준, 한국진단키트 혈청검사 관련 논란 사실여부 확인해야”


 

전문의 출신 미국 하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청(FDA) 기준에 미흡하단 주장을 인용했던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씨(사진)가 비판 여론이 일자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한 적 없다”고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홍 기자는 지난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법이 미 FDA에서 ‘not adequate(적절하지 않다)’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을 해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5일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홍혜걸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다만 의사 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인 멘트가 나왔으니 (진위를)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 게 아니다”라면서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 싫은 기자를 마녀사냥 하는 독자도 (가짜뉴스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기자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 의회 증언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으나 아래 멘트는 의미심장하다”면서 “핵심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 기자는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의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고 덧붙였다.  

 

13일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홍혜걸 페이스북 갈무리

 

홍 기자가 언급한 증언은 공화당 소속의 외과 전문의 출신 마크 그린 하원의원(테네시주)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FDA가 ‘한국 코로나 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adequate)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말한 부분이다. 마크 의원은 당시 “한국 진단키트는 단일 ‘면역 글로불린 항체’(immunoglobulin)만 검사하지만, 미국 진단키트는 복수의 항체를 검사한다”고도 했다. 

 

미국 공화당 마크 그린(MARK GREEN) 의원(사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하원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장에서 한국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이 같은 글이 논란을 빚자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RT-PCR(실시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라며 “일부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진단검사의 정확도,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이어 “국내 승인을 받아서 현재 확진 검사에 사용하고 있는 진단키트 4종류에 대해선 미국 FDA도 지금 승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대본의 입장은 국내 사용을 계속 모니터링(관찰)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이라고 다른 판단이 나오리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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