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부가 규제 나선 공매도란? 영화 ‘007 카지노로얄’ 보면 이해 쉬워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3-10 10:45:49 수정 : 2020-03-10 21:33: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의 르 치프레(매즈 미켈슨)

 

정부가 경제 안정화를 위해 공매도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공매도의 뜻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로 3개월간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증시에서 연일 주가가 폭락한 것에 따른 대책으로 풀이된다. 변경된 요건은 1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공매도(空賣渡·short selling)란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A사의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이를 예상한 투자자가 A사 주식을 빌려서 60만원에 미리 공매도한다. 그리고 며칠 후 A사 주가가 50만원까지 떨어지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동일한 수량의 A사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 빌렸던 것을 갚으면 된다. 즉 빌린 주식을 60만원에 팔아서 50만원만 갚는 것이기에 10만원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물론 예측이 틀렸을 경우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은 이런 공매도의 특성과 맹점을 소재로 삼았다. 영화 속 악당 르 치프레(매즈 미켈슨)는 항공사 스카이플릿의 주식을 공매도한 뒤 스카이플릿의 신형 비행기를 폭파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스카이플릿의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려 큰 차익을 거두기 위해서다. 그러나 르 치프레는 첩보원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의 활약으로 오히려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

 

이처럼 공매도는 투기성이 짙고 주가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시장 조작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가별로 엄격한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한편 정부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10일 장 종료 후 금융위원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네이버 영화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