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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한, 자가격리 중 日여행… 대신 고개 숙인 강수진 감독

입력 : 2020-03-03 11:46:49 수정 : 2020-03-03 14: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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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자가격리 해제 하루 앞두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 / SNS 등 통해 알려져 파문 일자 사과한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오른쪽)과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

 

국립발레단 소속 유명 발레리노 나대한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인한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대신 사과문을 발표하고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고,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같은 달 20∼21일, 25∼26일 각각 예정됐던 여수와 전주 공연을 취소했다. 아울러 단원 전체에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그러나 나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날인 지난달 27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사실은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 등을 올리면서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국가적 위기 속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명인이 자가격리를 어기고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에 대중은 격노했다.

 

나씨는 케이블 채널 엠넷의 ‘썸바디’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해 초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논란이 일자 나씨는 한 언론사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SNS 계정을 닫았다.

 

 

이에 국립발레단의 얼굴과도 같은 강수진 예술감독이 대신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 감독은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면서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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