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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하노이 북·미 회담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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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7 16:58:57 수정 : 2020-02-27 16: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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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두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협상단이 지난해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마련된 만찬장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AFP연합뉴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년이 되는 27일 정부는 공식 논평 없이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북·미 대화 교착 속 하노이 회담 1주년은 조용하게 지나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노딜 이후 1년간 북·미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북·미 대화가 재개돼 북핵 문제의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짧게 답했다. 회담 1주년과 관련된 공식 논평은 없었다. 올해 초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지만, 상반기 코로나 19 사태로 남북 접촉이 사실상 어려워지며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노이 회담의 주역이었던 비건 미국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이후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비건 부장관이 먼저 전화통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했던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이후 북한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 

 

북한 역시 이날 하노이 회담 1주년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하노이 회담을 위해 중국을 거쳐 60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베트남에 갔으며, 회담이 결렬된 뒤에도 같은 길로 돌아간 바 있다.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는 이후 거의 바뀐 상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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