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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서 간호사 5명 ‘코로나19’ 확진…국내 첫 의료인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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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1 11:00:41 수정 : 2020-02-26 17: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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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경북 청도군 소재 대남병원이 출입통제로 정문이 굳게 잠겨 있다. 청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후 환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소재 청도대남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보호병동) 확진자 15명 중 5명이 간호사로 확인되면서 국내 첫 병원 내 감염이 현실화됐다.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까지 집계된 대남병원 확진자 15명 중 5명이 간호사라며 의료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병원 내 의료진과 직원에 대해 이동중지 조치를 시행했다. 자택에 체류 중이면 자가격리 수칙을 따라 달라고 안내한 상태다.

 

의료진 중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이 나온 이들에 대해서도 자택 자가 격리를 허용했으나 이들은 이미 병원이 폐쇄된 상황이라 현장에 남아 환자를 돌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따라 대남병원 시설들을 폐쇄했고, 환자와 의료진 전원에 대한 검사도 진행해왔다.

 

이 병원이 들어선 건물은 청도군 보건소와 군립 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의 통로가 연결돼 한 곳에 네 기관이 위치한 구조다.

 

이처럼 각 시설이 연결돼 있어 환자 진료에 이점이 있으나 감염병 확산에 취약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장기입원 환자와 노인 등의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평소 이들 네 기관에는 의료진과 직원 298명, 입원환자 302명 등 600여명이 있었다.

 

확진자가 나온 대남병원 폐쇄병동에는 지난 19일 기준 101명이 입원했으며,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2명을 비롯한 1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다.

 

현재 의료진과 직원은 격리돼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금 임시로 폐쇄병동 환자가 섞이지 않도록 조치한 상태”라며 “늦어도 21일까지 바이러스 검사를 완료해 음성인 환자는 병원에서 빼내 다른 데로 옮길 예정”이라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한편 전날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확진자는 이 병원에서 20년간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이며, 폐렴 증세로 사망 후 진행된 검사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됐됐다. 그는 무연고자로 10살 때부터 조현병을 앓았고, 최근 고열을 동반한 폐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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