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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이 달군 ‘문재인 대통령 탄핵’ 이슈…총선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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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1 07:00:00 수정 : 2020-02-21 07: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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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탄핵’ 이슈가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의 탄핵 언급에 민주당 관계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선 이후) 저희들이 제1당이 되고 청와대가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송철호가 당선되는 게 내 소원이다’라는 말을 했고 그에 따라 청와대 8개 조직과 당시 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기획재정부가 도왔다”며 “이런 모든 조직을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누구인지는 너무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은 아니다, 개입이 안 됐다’라는 말을 절대 못 한다, 추상적으로 에둘러서 이야기만 하고 있을 따름이지 적극적으로 반박을 못 한다”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경애 변호사는 ‘이건 명백한 탄핵 사유다’라고 이야기 했고 한변(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47명도 시국 선언에서 ‘(울산 사건에 대한 청와대 개입이) 분명히 확인되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 언급으로 인해) 물론 역풍을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은 문 대통령의 행동이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탄핵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달부터 탄핵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최재성 의원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고민전 전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심 대표의 발언을 규탄했다. 고 전 대변인은 “2004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해이고 국정농단 세력은 16년이 지난 2020년 다시금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이 명령하지 않은 탄핵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 전 상황실장,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을 내세우지만 본질은 총선 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이 초래할) 국정 중단과 극심한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도 “공당의 원내대표가 총선을 대통령 탄핵 발판으로 삼겠다는 건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며 “개개의 의원이 농담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민주당도 국민에게 호소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은 “정치에 금도라는 게 있고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는데 심 원내대표는 계속 넘어서고 있다”며 “국민이 이 문제를 엄중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우리 국민들은 16년 전 노 전 대통령을 탄핵의 벼랑 끝으로 내몬 헌정 파괴의 무도한 집단이 바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 아픈 기억을 가진 국민들에게, 다시 반헌법적 쿠데타를 선동하는 일이 얼마나 주권자를 무시하는 일인지, 얼마나 엄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일인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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