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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해결사’ 홀란드 … 리버풀 스페인 원정 ‘징크스’

입력 : 2020-02-19 20:49:25 수정 : 2020-02-19 2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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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 멀티골 터뜨린 ‘괴물’ / 선제골 이어 결승골까지 ‘원맨쇼’ / 스타군단 PSG 상대로 2-1 승리 / 무너진 ‘디펜딩 챔프’ / 전반 4분만에 AT마드리드에 실점 / 10여년간 라리가 팀에 무승 굴욕
엘링 홀란드. EPA연합뉴스

훗날 축구팬들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추억할 때 엘링 홀란드(20)라는 이름만큼은 반드시 떠올릴 수밖에 없을 듯하다. 조별리그에서 매 경기 엄청난 골을 몰아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더니 본선 토너먼트에서도 등장하자마자 또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19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CL 16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스트라이커 홀란드는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하파엘 게헤이루(27)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튀어 오르자 곧바로 문전으로 쇄도해 발을 갖다 대 골대로 공을 집어넣었다. 골잡이다운 문전 앞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AP연합뉴스

후반 30분 킬리앙 음바페(22)가 놀라운 속도로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넘겨준 크로스를 네이마르(28)가 침착하게 발을 대 동점으로 만들며 따라오자 불과 2분 뒤 홀란드가 또 한번 상대에게 비수를 꽂았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폭발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왼쪽 상단을 향해 날렸고, 이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홀란드는 앞선 조별리그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뛰며 6경기 동안 무려 8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한 바 있다. 비록 소속팀은 리버풀, 나폴리에 밀려 조 3위로 16강에 나서지 못했지만 홀란드의 가치만큼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 개막 직후인 지난달 초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가 특급 유망주를 품에 안았고, 덕분에 홀란드도 16강 본선 토너먼트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됐다. 그리고, 첫 경기 만에 여지없이 폭발했다. 이로써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이적 뒤 UCL, 리그, 컵대회를 합쳐 7경기 동안 11골을 넣는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이어갔다. UCL 최다득점 경쟁에서도 로베르트 반도프스키(32·뮌헨)를 따라잡고 공동 1위가 됐다.

사울 니게스. AP연합뉴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 1차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패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 AT마드리드에 0-1로 무너졌다. 경기 개시 4분 만에 상대 코너킥이 리버풀 파비뉴(27)의 발을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사울 니게스(26)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을 만들었다. 이후 리버풀은 70% 가까운 점유율로 공을 독점하며 무함마드 살라흐(28)와 사디오 마네(28)를 앞세워 반격에 들어갔지만 끝까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유효슈팅 0개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는 다소 굴욕스러운 기록만 남겼다.

모하메드 살라. EPA연합뉴스

리버풀은 2008~2009시즌 이후 라리가 팀과의 UCL 스페인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홈에서 대역전극을 거둔 지난해 4강전에서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1차전은 0-3으로 대패했고, 이 징크스를 이날도 깨지 못했다. 이로써 불리한 입장에서 다음달 12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나서게 됐다. 올 시즌도 수비만큼은 여전히 유럽 정상급으로 꼽히는 AT마드리드를 상대로 핸디캡을 안고 싸워야 해 1차전 0-3 패배를 2차전에서 4-3으로 뒤집은 지난해의 기적을 또 한번 재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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