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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찾은 김정숙 여사 "큰일 나면 다 내 죄 같아"

입력 : 2020-02-18 23:00:00 수정 : 2020-02-18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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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화제로 떠올라 / "한우 채끝살 대신 돼지 목살 넣어도 아주 맛있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 내 한 칼국수집에서 상인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부인으로 있으니 무슨 큰일이 나도 다 내 죄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습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오는 20일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신화의 주역들이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김 여사와 시민들 간의 대화에서도 ‘기생충’이 화제로 떠올랐다.

 

김 여사가 찾은 곳은 서울 중랑구의 동원전통종합시장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들렀던 식당이다. 정오쯤 마스크를 쓴 채 시장에 도착한 김 여사는 시장 내 상점을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했다. 이때 한 상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줄어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인지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의 전통시장 방문은 유명 셰프인 이연복·박준우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일행 가운데 셰프 이씨는 대파를 구입하면서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 많이 만들어 먹는데 채끝살이 비싸서 부담스러우니 돼지 목살을 볶으면서 대파를 많이 넣으면 진짜 맛있다”고 설명해 웃음이 일기도 했다.

 

짜파구리는 라면 브랜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쳐 만든 말이다.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 분)의 아내 연교(조여정 분)가 한우 채끝살을 올린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이 등장해 전세계 영화팬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셰프 이씨의 말은 영화와 달리 한우 채끝살 대신 돼지 목살을 넣은 짜파구리도 충분히 맛있다는 뜻이다.

 

‘기생충’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씨 등은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그리고 김 여사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는 상인회장이 운영하는 상점에 들어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대통령 부인으로 있으니 무슨 큰일이 나도 다 내 죄 같다. 이번 사태를 함께 극복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인근 칼국수집에 들러 상인 15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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