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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품 바닥… 현대차 울산공장 가동 다시 멈춘다

입력 : 2020-02-18 20:37:28 수정 : 2020-02-18 21: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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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장 18일, 2공장 21일부터 / 기아차 소하리공장 휴업 21일까지 늘려

생산 정상화 수순을 밟던 국내 자동차 업계가 다시 일부 가동을 멈춘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부품 공급이 여전히 충분치 않아서다.

 

현대차는 중국산 자동차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 재고 부족 등으로 오는 21일 울산2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울산2공장은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을 생산한다. 이들 차종의 대기가 한참 밀려 있어 현대차가 다른 공장보다 우선적으로 부품 공급에 애쓰는 라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공장을 세우는 것은 그만큼 전반적으로 부품이 제대로 수급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중국 현지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40개 공장 중 38개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나 여전히 출근율이 낮아 부품 생산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장의 출근율은 60% 정도로 알려졌는데 춘제 연휴가 끝난 후에도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이어링 하니스의 경우 배선을 테이프로 감는 등 직접적인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출근율이 떨어지면 생산율도 낮을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 이후 지역을 이동한 사람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등을 명령한 상태다. 다른 지역에서 출근하는 노동자의 경우 지역 간 이동제한으로 교통수단이 끊겨 출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18∼20일 벨로스터와 코나 등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도 멈추기로 했다. 울산1공장은 부품 부족으로 이달 5∼12일 휴업했다가 13일부터 재가동됐으나 다시 사흘간 휴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밖에 대형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들은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가동 중인 공장도 부품대란으로 조립할 차량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공피치’ 상황이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소하리 공장이 휴업을 당초 17일에서 21일까지로 늘렸다. 광주3공장도 기존 19일에서 21일로 휴업 종료 시점이 더 밀렸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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