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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훈 “3자연합에 동의 안해” vs 조현아 “그의 사퇴는 건강문제 때문”

입력 : 2020-02-18 13:55:45 수정 : 2020-02-18 13: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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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등 3자 연합 위기설 일축 / 김치훈 “본인 의도와 다르게 일 진행”… 3자 연합 “충분히 설명하고 후보로 추천”

 

조현아(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일명 ‘조현아 연합군’)이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웠던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자진해서 사퇴하자 ‘건강상 이유’라며 해명했다.

 

3자 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상무는 오늘 새벽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며 “김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상무(후보자)는 전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3자 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현아 연합군’이 이사 후보로 제안한 8인. 사진 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

 

그는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에 3자 연합은 “김 전 상무에게 이사직을 요청하면서 저희의 명분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린 후 동의를 얻어 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러한 일에 흔들림 없이 계속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3자 연합은 지난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김 전 상무가 포함된 이사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자 대한항공 노조를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노조, 대한항공 OB임원회 등은 3자 연합과 김 전 상무를 비난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을 내고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1982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김 전 상무는 상무 및 런던공항지점장 등을 지냈다. 2006년에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항공운수 보조 사업을 하는 한국공항으로 자리를 옮겨 상무와 통제본부장을 지내며 국내 14개 공항을 총괄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서 상무보로 승진하자마자 곧바로 한국공항으로 자리를 옮겨 사실상 대한항공에서 임원직을 수행한 경험이 없다. 2014년 1월까지 한국공항에서 근무하고 퇴직해 이미 항공업계를 떠난 지도 6년이 넘었다.

 

한편, 3자 연합은 이날 오후 이사 후보들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상무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경위 파악에 나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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