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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제주 이전 '포방터 돈가스' 줄서야 해. 나도 아버지도 아내도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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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2 14:19:21 수정 : 2020-02-12 15: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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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가게를 옮긴 수제 돈가스집 ‘연돈’의 사장 부부인 김응서(왼쪽), 김소연(가운데)씨와 요식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응서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요리 연구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른바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을 떠올렸다.

 

뉴스1은 11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백 대표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MC인 배우 조보아(위에서 세번째 사진)와 방송인 김성주(맨 아래 사진)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포방터 시장의 ’연돈’에서 돈가스를 맛보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요식업 자영업자를 사대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골목시장’에 출연해 다양한 식당 사장에게 운영 비법을 전달해온 그는 포방터 돈가스집로 널리 알려진 ‘연돈’의 사례를 가장 자랑스러워했다.

 

백 대표는 “돈가스집 홍보방송 아니냐는 오해도 있는데, 누구든 방송에 나오면 다 홍보”라며 일단 일각에서 제기된 방송법 위반 의혹을 일축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겨울특집 캡처

 

이어 “골목식당 출연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자기 욕심, 대의적 명분, 앞을 내다보는 것과의 싸움”이라며 “당장 돈을 벌고 싶고, 좀 더 버텨서 오래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가스집 사장 내외는 이런 점에서 정말 대단했다”며 ”이런 고민을 다 이겨냈다”고 치켜세웠다.

 

2018년 11월 첫방송에 이어 지난해 12월 겨울특집으로 연돈을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홍보 오해를 받더라도, 긴 대기 줄과 대기실 등으로 운영이 어려운 돈가스집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제주도로 이전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호텔 홍보를 위해선 전혀 아녔다”며 “호텔이 이미 가성비 등으로 소문이라서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자신이 이끄는 외식업체 더본코리아가 제주 서귀포시에서 운영 중인 ‘호텔 더본’ 가까이에 연돈이 새로 개업할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이를 두고 호텔을 홍보하려 이전시킨 데 이어 방송으로 홍보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런 시각 모두 오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주 서귀포시 소재 ’호텔 더본’ 인근에 문을 연 수제 돈가스집 ‘연돈’(과거 포방터 돈가스집) 앞세 긴 줄이 서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주 연돈 돈가스, 나도 줄서야 먹는다. 아직 못 먹어”

 

유독 긴 대기 줄에도 한정 판매 원칙을 지키는 연돈 사장 부부의 운영방침에 대해 백 대표는 “초심 때문”이고 설명했다.

 

그는 “이 돈가스집 주인이 고집 세고 초심을 지킨다”며 ” 나도 가면 줄 서야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로 이전한 뒤에는 못 먹어봤다”며 “우리 아버지도 가보고 싶다 해서 그 집에서 돈가스 튀겨 대접해 볼까 했는데, 그것도 못 해 봤다”고 털어놨다.

 

배우인 아내 소유진도 오래 줄 서는 것이 어려워서 못 먹어봤다고도 했다.

서울 홍은동 소재 포방터 시장에서 장사하던 시절 ‘연돈’ 돈가스집엔 새벽부터 손님이 긴 줄을 섰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백 대표는 또 “그렇게 줄 서는 것 보고 누군가는 ‘돈가스 못 먹은 귀신이 있느냐’고도 하지만, 그런 것 자체가 재밌다”며 ”그 근처 다니다 몰래 마스크라도 쓰고 줄 서 볼까도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줄 선 분들도 재밌어했다”며 ”그런 문화가 생긴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일각에서 더본코리아가 연돈을 인수했다는 소문이 돈 데 대해서는 “디자인과 상표 등록만 도와준 것”이라며 ”우리 식구가 됐단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더불어 “이 식당 주인에게 레시피 등을 배우는 이들도 있다”며 ”그들도 배워서 나중에 제주도에서 돈가스집을 차리면 경쟁력 있는 식당도 많아질 것이고, 관광에도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리 연구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018년 11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서울 홍은동 포방터 시장편에 출연해 당시 ’연돈’ 돈가스의 맛을 극찬하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앞서 연돈은 2018년 11월 홍은동 포방터 시장편에 출연해 백 대표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순식간에 전국구 맛집 리스트에 올랐다.

 

‘하루 한정 100인분’ 판매 원칙 때문에 새벽부터 가게 앞에는 손님들의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이런 탓에 시장 상인 등의 민원에 시달렸던 사장 부부는 지난해 12월 백 대표의 도움을 받아 제주 서귀포시로 업장을 이전해 개업했다.

 

재개업 후에도 포방터 시장 때와 같은 긴 대기 줄은 이어졌고, 이런 소식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을 통해 널리 아려져 다시금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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