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진중권 “김제동은 나꼼수 멤버들과 결 달라… 강연료 시비, 빨갱이 사냥 사과하라”

입력 : 2020-02-08 22:07:50 수정 : 2020-02-08 22:07: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페북 글 통해 “연예인은 개인 아니라 조그만 기업… 기부나 무료강연도 가끔 해” / “김제동은 지난 정권의 피해자일 뿐, 특별한 정치적 성향 없어” / “딱 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존경할 뿐… 옆에서 바라보는데 참 가슴 아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방송인 김제동.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방송인 김제동’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제동이 ‘나꼼수 멤버들(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주진우 등)과 결이 다른 사람’이라며, 고액 강연료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김제동은 단지 ‘지난 정권의 피해자’일 뿐이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진 전 교수는 “아직도 김제동을 나꼼수 멤버들과 묶어 싸잡아 욕하시는 분들을 더러 본다”고 운을 뗀 뒤, “김제동은 그 사람들과 아무 관계 없다. 결도 전혀 다르다.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딱 하나, 노무현 전대통령을 존경한다는 것뿐인데, 그 분은 나도 존경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김제동)강연료 가지고 시비를 걸던데, 연예인은 개인이 아니라 조그만 기업”이라며 “딸린 식구들 많다. 그래서 많이 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씨 여기저기 기부도 많이 하고, 가끔 돈 없는 데는 강연료 안 받고 해준다”라며 “그 먼 동양대에까지 돈 안 받고 강연을 와줬다. 그를 비난하는 분들 중에서 그만큼 기부하는 분 계시냐?”고 물었다.

 

진 전 교수는 “김제동은 지난 정권의 피해자”라며 “그에게 죄가 있다면, 그저 ‘백분토론” 400회 특집 때 우연히 내가 앉은 쪽에 앉았던 것뿐이다. 그걸로 졸지에 좌빨로 분류가 돼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을 ‘좌빨’로 몰아서 방송에서 쫓아낸 것은 보수정권이었고, 그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은 여러분과 같은 그 정권의 지지자들이었다. 즉, 바로 당신들이 가해자”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니 김제동씨 비난 그만하시고, 이제라도 빨갱이 사냥한 것 사과하라”며 “인간이라면, 그리고 양심이 있으면. 그 문제로 고통을 받는 거, 옆에서 바라보는데 참 가슴이 아프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저 구속시키겠다고 협박하고 계좌 들여다 본 것도 여러분이 지지하던 정권이었고, 저를 대학에서 자르라고 얘기한 것도 여러분이 지지하는 정권의 장관이었다”면서 “교육부의 뭔 위원이 돼서 제가 동양대에서 교수하는 것, 시비 걸던 분도 여러분이 지지하던 정권에서 임명한 모 교수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저, 그거 다 잊었다”고 한 진 전 교수는 “옛날 차범근 감독의 강연을 들었는데, 그 분이 그러더라. 복수는 인간이 하는 게 아니라고. 내가 안 해도 하나님이 다 해주신다고. 그러니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런 짓 그만하자. 애먼 사람 해코지 하는 거, 나쁜 짓”이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김제동은 지난해 여름 대전 대덕구청이 주최하는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1550만원을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충남 논산시, 경북 예천군, 경기 김포시 등이 주최한 행사에서 1회 강연료로 1300∼1600만원을 받을 사실이 잇달아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이에 김제동은 “(소속사에)딸린 식구가 6명이며, 기부도 많이 한다”고 해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