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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마스크 못 구해서…‘생수통’ 등 쓴 중국인들 포착

입력 : 2020-01-29 17:57:02 수정 : 2020-01-29 1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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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마스크 가격에 품귀로…지하철역 등에서 ‘생수통’ 쓴 중국인들 발견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국 내 확진자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생수통 등을 머리에 쓰고 다니는 중국인들이 포착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28일 밤 12시 기준 총 5974명으로 2003년의 사스 때를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132명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 5327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349명이 숨졌다.

 

중국 당국이 전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강경 대책을 내세운 상황에서, 판매량 폭증으로 1개당 10위안이던 마스크가 200위안까지 치솟는 등 가격이 급등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도 마스크 1개가 990위안에 팔리기도 했다.

 

높은 가격과 품귀 현상 탓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중국인들은 생수통 등을 머리에 쓰고 다니는 고육지책을 냈다.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광저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28일 찍힌 것으로 알려진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여행용가방을 끄는 모녀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탓인지 생수통을 잘라 머리에 쓴 채 걸었다. 주변에도 비슷한 모습의 중국인들이 눈에 띈다.

 

웨이보에서 퍼진 다른 사진에는 비닐을 두른 우산을 쓴 채 걷거나, 생수통을 쓴 채 지하철에 앉은 승객, 비슷한 모습으로 할인점에 들른 남성도 담겼다.

 

한편 정부는 30~31일 우한 교민 송환을 위해 띄우는 전세기편을 통해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며, 추가 지원 방안을 중국과 협의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웨이보(weibo)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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