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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박쥐·소금물”…‘우한폐렴’ 허위정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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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9 17:34:52 수정 : 2020-01-29 17: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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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전염병 공포를 퍼뜨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도를 넘어 확산하고 있다. SNS에 떠도는 각종 소문에 대해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팩트 체크해 보도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를 타고 온 승객들이 체온 감지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지나고 있다. 뉴시스

◆팩트 1. 시드니 식품은 감염되지 않았다

 

호주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 시드니의 특정 장소와 음식 리스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27일 올라온 한 게시물을 보면 여러 종류의 쌀, 쿠키, 양파링 등을 분류한 뒤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질병 당국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시드니 교외의 몇몇 지역에서 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보건당국은 AFP에 “해당 장소들은 아무런 위험성이 보고된 바가 없으며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에 오른 리콜조치 목록에도 전혀 없는 식품들”이라고 확인했다.

 

◆팩트 2. 박쥐고기 영상은 우한 시장이 아니다

 

올라온 한 영상이 8만8000회 이상 조회됐는데 확인 결과 이곳은 인도네시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게시물은 26일 한 필리핀 계정에 올라온 것으로 박쥐, 쥐, 뱀 등 다양한 동물 고기들이 활발히 팔리고 있는 시장 풍경을 담았다. 그러나 이미지 추적 검색 결과 해당 영상은 지난해 7월 20일 한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인도네시아 시장의 모습으로 밝혀졌다.

AFP는 이 영상이 인도네시아 북부 랑오완 시장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우한폐렴의 발병원이 박쥐나 뱀일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추측성 게시물인 것으로 보인다.

 

◆팩트 3. 우한시 인구 전멸? 가짜뉴스

 

스리랑카에서는 한 페이스북 게시물이 무시무시한 전망을 내놔 수천회 이상 공유됐다. 인구 1100만의 우한 인구 전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할 것이란 의료계 전망이 나왔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이 같은 전망을 한 사실이 없으므로 이는 가짜뉴스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 질병 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우한폐렴의 치사율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문제의 게시물은 중국 코브라 고기를 먹으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도 내놨다.

 

◆팩트 4. 소금물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없다

 

웨이보,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떠도는 또 다른 주장으로 “중국 전염병 전문의 중난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소금물로 입을 헹구라고 조언했다”는 것이 있다.

 

이 또한 엉터리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염분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잡는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WHO 역시 AFP에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다.

 

이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목적을 갖고 살포되었다는 음모론, 프랑스에서 한 지역 거주민들이 모두 감염됐다는 가짜 보고서 등이 나돌기도 했다. AFP 확인 결과 이는 모두 날조된 이미지들로 드러났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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