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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과도한 불안 갖지 마시길”… 정부, 우한에 전세기 투입 검토

입력 : 2020-01-27 06:05:00 수정 : 2020-01-27 1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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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中후베이성 입국자 전수조사 및 추적·관리해야”
국내에서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26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가 26일 나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현재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이며 이 중 47명은 음성으로 격리가 해제됐고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 설을 앞두고 대국민 새해 인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37분 동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전화 통화하며 현재 대응 상황에 대해 각각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고, 공항·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범부처 차원의 협력을 주문함과 동시에 “의료인 스스로 보호하려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마스크 쓴 채 이동하는 춘제 귀성객들. AFP=연합뉴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발원지 우한(武漢)에 발이 묶인 한국 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을 전세기 투입 등을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관련 조치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중국 당국 및 국내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에 체류 중인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을 전세기로 수송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한국인 교민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세기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며, 400명 이상이 전세기가 운영된다면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우한 폐렴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들이 귀국할 경우 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세기 투입과 관련해 확실하게 정해진 바는 아직 없다고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했으며,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지난 25일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湖北)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대한의사협회가 26일 서울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서울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이들의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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