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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한 폐렴' 관련 과도한 불안 갖지 마시길 바란다"

입력 : 2020-01-26 23:00:00 수정 : 2020-01-26 20: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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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설 연휴를 맞아 영상을 통해 대국민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자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저도 질병관리본부장과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전화해 격려와 당부 말씀을 드렸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지금까지 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이며 이 중 47명은 음성으로 격리가 해제됐고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5분부터 37분 동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각각 보고 받았다.

 

또 이와 관련한 대응 관련 지시를 내리는 한편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정 본부장에게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항, 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역 대상이 기존 우한에서 중국 전역 방문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대처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중국 유행 지역을 다녀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의료단체와 협력해 의료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알리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시간, 확진자 3명 관련한 상세 사항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확산 단계를 보고하며, 검역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대응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곧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역량을 확대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범부처 차원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인 스스로도 보호하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라"며 병원 감염 예방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또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질병관리본부(질본)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천의료원과 명지병원 등 확진자를 수용 중인 의료기관에도 격려 전화를 하도록 정 본부장에게 요청했다.

 

이어진 정 의료원장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작년 설 연휴 중 발생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과로사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응급상황 대응 등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환자 상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점검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정 의료원장은 설 연휴 비상 근무상황을 보고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검사 역량을 확보하고,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면밀한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불안이 잠식될 수 있도록 질본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처를 지속하되, 범부처 협업과 역량 동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건의해 주면 최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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