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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빠져들었다” 이유 있는 트로트 열풍

입력 : 2020-01-26 17:52:34 수정 : 2020-01-26 17: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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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시즌2격 ‘미스터 트롯’ 인기몰이 / 지상파도 트로트 예능 속속 제작... ‘트로트 열풍’ 가세 / 젊은 층엔 신선함·중장년층엔 익숙함으로 어필

트로트가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 트롯(이하 미스트롯)’이 일으킨 트로트 바람은 시즌2격인 ‘미스터 트롯’을 통해 가열된 양상이다. 지상파 방송사도 트로트 프로그램을 잇달아 제작하며 열풍에 가세했다. 트로트 장르로만 구성한 공연, 뮤지컬 등도 인기몰이를 하며 트로트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신고식을 치른 방송인 유재석. MBC 제공

◆유재석 내세운 MBC... 트로트 버스킹 나서는 SBS

 

25일 연예가에 따르면 MBC는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방송인 유재석의 트로트 가수 데뷔기를 보여줬다.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 되기 프로젝트 ‘뽕포유’ 편을 통해 ‘사랑의 재개발’ 등 트로트 음원을 발매, 트로트 열풍을 달궜다.

 

SBS는 파일럿 프로그램 ‘트롯신’(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롯신’은 트로트 가수들의 버스킹을 통해 해외에 한국 트로트(케이트로트)를 알린다는 기획 의도로 제작됐다. 가수 남진, 김연자, 주현미, 장윤정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첫 촬영을 했다.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MBN ‘보이스퀸’은 주부 참가자들이 국악, 트로트, 발라드 등 장르를 초월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가수들이 노래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경연 ‘나는 가수다’의 트로트 버전으로 조항조, 금잔디, 박구윤 등 쟁쟁한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한다.

 

‘내일은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아이돌 못지않은 트로트 팬덤... 무대로 번진 트로트 열풍

 

트로트의 인기는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는 3월12일부터 관객을 만나는 ‘트롯연가’는 국내 첫 트로트 뮤지컬로,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을 뮤지컬 무대 위로 옮긴 작품이다. 가수 홍경민, 정다경, 김소유, 하유비, 김희진, 배우 김승현, 정가은 등이 배우로서 호흡을 맞춘다.

 

송가인 등 ‘미스트롯’ 출연진이 나서는 ‘미스트롯’ 콘서트는 하나의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청춘’이라는 테마로 진행되고 있는 해당 공연은 매진 열풍을 이어가며 트로트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특히 ‘미스트롯’ 출연진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몰려든 중장년층 팬들이 아이돌 못지않은 ‘트로트 팬덤’을 구축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TV조선 제공

◆새로움에 웃고, 추억에 울고... 전 세대 아울렀다

 

트로트의 인기는 중장년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시청률에 민감한 예능프로그램의 주요 소재로 트로트 장르가 소비된다는 것은 그것이 모든 연령대의 시청층을 공략하는 데 주효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공희정 대중문화 평론가는 트로트의 인기에 대해 “젊은 층은 특이하고 새로운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다. 자주 접해보지 않은 장르를 접하는 데서 오는 재미가 젊은 층에 어필했다”며 “반면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복고 코드로 트로트를 찾는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 평론가는 당분간 트로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처럼 변형된 트로트가 더 등장하고, 활동을 안하던 가수가 나오는 등 다양한 형태로 트로트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이돌의 전유물이었던 팬덤 문화도 중장년층으로 확장하며 트로트의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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