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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없어져 떠날 때에도 희극인”…아내가 전한 故 남보원의 마지막 모습

입력 : 2020-01-22 21:26:12 수정 : 2020-01-23 0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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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극인 고(故) 남보원(본염 김덕용―의 빈소에 화환과 영정이 설치돼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지난 21일 향년 84세로 별세한 원로 희극인 고(故) 남보원(본명 김덕용)의 아내 주길자씨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주씨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남편의 빈소에서 “병원에 갑작스럽게 실려간지 5일 만에 남편이 떠났다”며 “40년 넘게 한결같이 함께했는데 갑자기 가니 기가 막히다”고 토로했다.

 

주씨는 지난해 가을까지 남편이 무대에 올랐다며, 의식이 없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코미디를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씨는 “운명하기 전까지도 (남편은) 노래를 하면서 폐에 호흡이 짧아 안 올라온다고 했다”며 ”흐릿한 의식에도 호흡이 안 올라간다며 ‘타타타’ 하고, 누워있으면서도 공연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래서 딸에게 ‘네 아빠는 잠자면서도 저런 공연을 하고 있구나’고 말했다”며 “남편은 모든 행동이 다 공연이다. 자기가 그걸 즐기니까”라고 덧붙였다.

 

가장으로서 추억도 기억했다.

 

주씨는 “딸에게 최고의 아빠였고, 우리 세 식구는 친구처럼 지냈다”며 “자식에 배려 잘 해 주고, 마누라를 최대한 이해해주는 남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고를 듣고 빈소로 달려와준 남편의 동료와 후배 코미디언들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고인의 발인은 23일 엄수될 예정이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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