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만명 규모의 노동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을 이끌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이 선출됐다.
김 신임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노총 제27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 후보 이동호 전국우정노조 위원장과 함께 1580표를 얻어 당선됐다. 2위와의 격차는 52표다. 김 위원장은 당선 소감으로 “노동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총 3년으로 2023년 1월까지다.
한노총은 김 위원장에 대해 “화학노련 3선 위원장 출신으로, 일동제약 위원장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반대투쟁, 박근혜 정권하에서는 취업규칙 변경과 쉬운 해고 지침 등 이른바 ‘2대 지침 폐기 투쟁’을 전개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기간 중 “제1노총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제1노총 지위 회복, 비상체제 운영 △이미 파탄난 정책협약 즉각 재검토 및 새로운 정치방침 결정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한노총 조합원 수는 93만2991명으로, 정부 공식 집계상 처음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96만8035명)보다 조합원 수가 적어지면서 제1노총의 지위를 내줬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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