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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日 고유 영토” 日 외무상 또 망언

입력 : 2020-01-21 06:00:00 수정 : 2020-01-20 23: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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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리·국제법적 영토” 구체 적시 / 전시관도 확장이전… 정부, 강력 항의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교도/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사진) 일본 외무상이 20일 국회 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도쿄에선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선전할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개관식이 열렸다.

 

모테기 외무상은 새해 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런 기본 입장에 근거해 냉정하고 확실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은 올해로 7년째다. 일본 정부는 민주당 집권 시절인 2012년과 자민당 재집권 직후인 2013년 외무상의 외교연설에서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가 2014년부터 사용했다. 과거엔 고유 영토라고만 했으나 이번 연설에서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또 외교연설에서 “구 조선반도출신 노동자(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식 표현) 문제에 대해 한국 책임으로서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도 전시관 개관식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독도에 대해 “원래 일본의 것이었는데 (태평양전쟁) 전후 일본이 (미군의) 점령 기간에 있을 때 이승만라인을 만들어 한국이 갑자기 점거했다”며 “(전시관을 와서 보면) 한국인도 사실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그런 이해가 깊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매체 등 외신의 취재를 불허한 가운데 기존 영토·주권전시관을 7배로 확장·이전하는 새로운 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개원한 제201차 정기국회(중·참의원)에서 2020년 시정방침 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영토·주권전시관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하고 모테기 외무상 발언에 강력 항의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청사로 불러 전시관 개관과 모테기 외무상 발언에 대해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백소용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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