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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교사 “날씨 좋아 사고 예상 못해” [안나푸르나서 한국 교사 4명 실종]

입력 : 2020-01-19 18:37:29 수정 : 2020-01-19 2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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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상황 들어보니 / “초등생도 다니던 평범한 길… 충격” / 김지철 충남교육감 “구조작업 지원” / 네팔 해외봉사는 ‘재검토’ 밝혀 / 실종자가족·지원단 2진 20일 출발

네팔 교육봉사활동에 나섰던 충남지역 교사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자 가족들은 물론 지역교육계가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종 사흘째인 19일 실종자 가족과 해당 교사들이 근무하는 초등·중학교 관계자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현지 구조 상황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에서 실종 사고를 당한 교사들보다 먼저 현지 봉사활동을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소속 한 교사가 현지 소식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선생님 실종 소식을 접한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 역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3팀 봉사단’보다 앞서 봉사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2팀 봉사단’의 한 교사도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예상할 수 없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팀 역시 사고지점인 트레킹 코스를 다녀왔다고 한 그는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전날 사고상황본부를 꾸리고 네팔 현지에 지원인력 2명 등을 급파한 충남교육청은 이날 김지철 교육감과 주요 간부들이 상황본부에서 현지와 연락하며 실종 교사들의 생존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김 교육감은 이날 호소문에서 “중앙정부와 협력해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위한 구조작업과 실종자 가족분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색작업에 네팔 군용헬기가 투입될 수 있도록 외교부를 통해 요청해 달라고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신익현 부교육감은 20일 가족심리안정을 지원할 전문상담교사 2명과 행정지원 인력 등 현장지원단 2진을 꾸려 실종자 가족 3명과 함께 현지로 간다.

 

충남교육청 측은 일각에서 8년째인 네팔 봉사활동 프로그램 일정 중 트레킹이 봉사활동 자체보다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자 “해외봉사는 휴일을 뺀 평일 기준 일정상 봉사활동이 50% 이상이면 (현지 이해 차원에서) 트레킹 등 문화체험활동도 인정해 준다”며 “네팔 해외봉사의 경우 계속 유지할지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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