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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대세라지만… 오디오 ‘팟캐스트’ 인기도 쑥쑥

입력 : 2020-01-13 05:00:00 수정 : 2020-01-12 2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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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팟빵’ 청취시간 1년새 207% 증가 / 운동·집안일 등 하며 청취 가능 장점 / AI스피커 보급 늘어나 접점도 넓혀 / 유료 콘텐츠 증가도 성장세에 한몫

유튜브 등 인터넷 영상 매체가 대세인 가운데 ‘라디오’ 역할을 하는 팟캐스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정치와 시사 등 분야별로 고른 성장과 함께 유료 콘텐츠 역시 대폭 늘었다.

국내 최대 오디오 콘텐츠 포털 ‘팟빵’은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꾸준히 청취자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팟빵에서 발생한 총 청취시간은 전년 대비 207% 성장한 1억7400만시간이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방문자 수인 1000만명으로 나누어 보면 이용자 한 명당 연 17시간 정도 청취한 셈이다.

이 같은 오디오 팟캐스트의 성장 동력은 우선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동영상은 시청과 동시에 다른 일이 불가능하지만 오디오 팟캐스트는 운전, 운동, 집안일 등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내세워 팟빵은 ‘하루가 24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표현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팟빵의 경우 2만5000여개의 방송을 제공 중이다. 가입자의 연령대는 35∼44세가 31.2%로 가장 많았고 25∼34세(28.8%), 45∼54세(15.8%) 등이 뒤를 이었다. 성비는 여성 42%, 남성 58%였다.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오디오 서비스와도 제휴해 청취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팟빵 팟캐스트는 SK텔레콤 ‘누구’를 시작으로 KT 기가지니, 네이버·카카오 AI스피커, LG유플러스, 르노삼성자동차 QM3, CJ헬로 등과 제휴해 서비스 중이다. 회사는 AI스피커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청취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방송과 유료 오디오북 등도 팟캐스트의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다. 현재 오디오 유료 콘텐츠 시장은 중국이 선도하고 있다. 중국 리서치 전문 업체 이관즈쿠(易觀智庫)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오디오 콘텐츠 유료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17년 기준 상위 콘텐츠 제작자는 연간 555만 위안(약 9억3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팟빵 내에서 구매된 유료 콘텐츠는 가격 기준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고, 같은 기간 등록된 유료 콘텐츠 수는 69% 상승한 1만2700개였다. 팟빵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유료 콘텐츠 사업에 집중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나가는 한편 생산자들의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팟빵 김동희 대표는 “오디오 콘텐츠는 청취 환경과 목적에 비추어 보면 유료 콘텐츠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인기 강사나 유명인의 강연 콘텐츠나 인기 출판물의 오디오북을 유료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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