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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 투병 고백한 '크론병'은 무엇?…윤종신도 앓아 "소장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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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0 10:32:45 수정 : 2020-01-10 12: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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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올 하트’를 받은 개그맨 영기(본명 권영기·사진)가 방송에서 크론병 투병을 고백해 시청자의 연민을 샀다.

 

지난 9일 오후 방송에서 영기가 ’현역부A’ 참가자로 등장해 트로트 가수 박군의 ‘한잔해’를 열창하면서 뛰어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인 박명수 마스터는 MBC 공채 개그맨 17기로 직속 후배인 영기를 응원하면서 “개그맨 때도 노래를 잘해서 트로트 가수 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기는 무대를 뛰어다니면서 심사위원단인 마스터와 청중을 사로잡았고, 노래 실력까지 겸비해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뛰어난 춤사위로 유쾌한 무대를 선사했다.

 

13인 마스터 군단에게서 올 하트를 받은 영기는 “원래 잘 뛰어다니고 했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얼마 전에 크론병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했다”며 “행사를 가고 일을 하는데, 옛날처럼 못 뛰어다니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체력이 안 돌아오더라”라며 ”‘내가 2분을 채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됐다”고 고백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마스터인 가수 김준수와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은 “전혀 못 느꼈다”며 ” 완벽한 무대였다”며 입을 모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영기를 달랬다.

 

한편 영기가 투병 중인 크론병은 유해한 박테리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 체계 탓에 유발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 기관이라면 어느 부위에나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소장의 끝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인 회맹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설사와 경련, 출혈, 복통, 열, 체중 감소 등으로 궤양성 장염과 유사하다. 이외에도 관절염이나 피부 증상, 쓸개관에 나타나는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 장 외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항문 주위의 통증도 흔히 발생하는데, 국내 크론병 환자들은 3명당 1명꼴로 치열, 치루, 농양과 같은 항문 증상을 호소한다고.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이 왕성한 15~35세에 진단되는 사례가 가장 많다.

 

크론병은 유럽 쪽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한국에서도 발병 환자가 점차 느는 추세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앞서 가수 윤종신(사진)도 201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윤종신은 “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데, 조심은 해야 하는 병”이라며 ”무서운 병인 것이 당사자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내를 만났던 2006년, 소장이 너무 좁아져서 60㎝를 잘라냈다”고 덧붙였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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