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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 이외수 “어린 시절 기억은 할머니와 이삭 줍고 젖동냥 다녔던 것뿐”

입력 : 2019-12-20 20:28:02 수정 : 2019-12-20 21: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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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는 사랑을 싣고’서 은사 찾아
소설가 이외수가 20일 오후 방송된 KBS1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KBS1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한국 나이로 74세인 소설가 이외수가 “어린 시절은 힘들었던 기억뿐”이라고 방송에서 회상했다.

 

20일 방송된 KBS1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한 이외수는 대학생 시절 버팀목이 되어준 한진구 춘천교대 교수를 찾았다.

 

이외수는 이날 “미대에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당시 2년제였던 교대를 나와 바로 사회생활 하기를 바라셨다”며 “아버지 때문에 강제로 간 교대에 정말 다니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입학 후에도 미술실과 도서관만 왔다갔다 했다”며 “교수님들이 엄청 미워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이외수는 교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2살 때 중금속 중독으로 어머니를 잃었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집을 나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 시절 기억은 할머니와 이삭을 줍고 젖동냥 다녔던 것뿐”이라고 떠올렸다.

 

대학 진학 후에도 궁핍한 생활은 계속됐다고 한다.

 

이외수는 “한진구 교수님이 내게 밀가루 한 포대를 사 주셔서 그걸로 끼니를 해결했다”며 “이후 신춘문예에 당선돼 밀린 월세를 다 갚고 그랬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외수는 한편 아내 전영자씨와 졸혼 1년차를 맞고 있다고도 근황을 알렸다. 졸혼이란 이혼하지 않은 부부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인데, 부인 전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교양 프로그램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에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씨는 ”몸이 아프면서 (남편과 항상 같이 다니는 게) 귀찮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조금만 서로 떨어져 있자고 하니 (남편이) 이혼은 안 되고 졸혼을 하자고 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외수씨는 나를 아내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엄마이자 보호자로 알고 계신다”며 ”엄마가 나를 두고 도망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니깐 10원도 안 도와준다”며 ”돈 없으면 들어오겠지라는 생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결혼 생활 44년 동안 휴가 한 번도 못 찾아 먹었다”라 ”3년은 조금 더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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